퇴행성 관절염은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관절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며 통증과 운동 장애를 유발합니다. 단순한 노화의 결과라고만 보기 어렵고, 생활습관, 유전, 체중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원인과 증상부터 진단, 치료 및 예방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과 위험요인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어 발생하지만, 단순히 노화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무릎, 손가락, 척추 등 체중 부담이 큰 관절에서 주로 나타나며, 과거 외상, 비만, 관절의 과사용, 유전적 소인 등도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반복적인 관절 사용은 연골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마모를 가속화시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며, 과체중인 사람은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커져 진행이 빨라지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관절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해왔는지가 발병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며, 조기 예방법도 이 시점에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증상과 진행 과정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관절 통증, 뻣뻣함, 움직임의 제한, 그리고 활동 후 통증 심화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난 직후 뻣뻣함이 30분 이내 지속되고, 움직이면서 점차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절이 부어오르거나 소리가 나는 '크레피투스(crepitus)'도 흔한 증상입니다. 질환이 진행되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관절 모양이 변형되고 기능이 저하됩니다. 말기에는 단순한 보행이나 계단 오르기마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이처럼 일상 기능의 점진적인 상실을 막기 위함입니다.
퇴행성 관절염 진단 방법과 검사 항목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청취와 함께 영상검사가 필요합니다. 먼저 의사는 통증 부위, 기간, 통증 양상 등을 자세히 확인하며 관절의 움직임과 뻣뻣함을 평가합니다. 이후 방사선 촬영(X-ray)을 통해 연골 손상, 관절 간격 감소, 뼈의 변형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 시 MRI나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여 연부조직과 초기 손상까지 자세히 파악합니다. 혈액검사로는 류마티스성 관절염과의 감별 진단이 이루어지며, 체액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도 확인 가능합니다. 조기 진단이 진행을 늦추는 핵심이기 때문에 증상이 애매하더라도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진통제, 국소 도포제 등이 1차 약물로 사용되며, 통증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물리치료는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관절 부담을 줄이고, 열 치료나 초음파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무릎 관절 같은 경우에는 체중 감량이 통증 경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관절 치환술)이 선택지로 고려됩니다. 수술 후 재활 치료도 회복에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초기 단계인 경우, 일상 속 관리가 중요합니다. 첫째, 체중 조절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진행을 늦추는 핵심입니다. 둘째,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예를 들어 수영, 걷기, 실내 자전거 등이 권장됩니다. 셋째, 바른 자세 유지와 무릎을 구부리는 습관 피하기, 푹신한 소파나 바닥생활 줄이기 등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은 관절 주변을 튼튼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입니다. 관절 건강에 좋은 영양소 섭취, 특히 오메가-3 지방산, 글루코사민, 비타민 D 등도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한 습관과 조기 대응
퇴행성 관절염은 완전히 예방할 수 없더라도 위험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존재합니다. 반복적이고 과도한 관절 사용은 피하고, 운동 시에는 무릎보호대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여 손상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관절 건강을 위한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관절운동은 연골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대응입니다. 작은 통증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빠르게 대응하는 습관을 들이면, 질환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중장년층 이상은 정기적으로 관절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한 노화의 일부가 아니라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 조기 진단, 꾸준한 치료와 운동을 통해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관절 건강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지만, 방치하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실천할 수 있는 관절 관리법을 하나씩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